제134장

그는 완벽하게 맞춘 양복을 입고 앉아 있었고, 그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케빈이 들어오자 살짝 입술을 떼며 물었다. "지금 얘기할 수 있을까?"

"왜 그렇게 다프네가 널 블랙리스트에서 빼주길 집착하는 거야?" 케빈이 침묵을 깨며 물었다.

마크는 무의식적으로 상사를 힐끗 쳐다봤다. 그의 직감은 상사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것 같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었다.

"관계를 끊는 결정은 나의 몫이었어야 했어," 찰스의 목소리에는 깊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. "그녀가 아니라."

그녀를 차단하는 건 그가 해야 할 일이었지, 반대가 아니었다.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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